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은 조금은 무겁지만, 우리 모두가 꼭 알아야 할 경제 소식을 들고 왔어요. 바로 우리의 오랜 경쟁 상대이자 친구인 대만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올해, 22년 만에 대만의 1인당 국민소득(GDP)이 우리나라를 앞지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와서 많은 분들이 깜짝 놀라셨을 것 같아요. 😲
정말 충격적인 소식이죠?! 한때 아시아의 네 마리 용으로 함께 불리며 엎치락뒤치락 성장해왔는데, 이런 소식을 들으니 마음이 복잡 미묘하네요. 대체 어떤 일이 있었길래 이런 전망이 나오게 된 건지, 오늘 저와 함께 차근차근 살펴보도록 해요.
대만 경제, 대체 무슨 일이?!
최근 대만 경제의 성장세가 정말 무섭습니다. 해외 유수의 투자은행(IB)들이 앞다투어 대만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올리고 있어요. 이게 어느 정도냐면요, JP모건 같은 8개 해외 IB가 내놓은 올해 대만의 평균 GDP 성장률 전망치가 무려 5.3%에 달한다고 해요!
놀라운 성장률 전망치
이 5.3%라는 숫자가 얼마나 대단한 거냐면, 대만 정부가 예상한 4.45%보다도 거의 1%p나 높은 수치입니다. 전문가들이 대만 정부보다도 훨씬 더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뜻이죠.
- 노무라 증권: 4.6% → 6.2%로 대폭 상향!
- JP모건: 5.8% → 6.1%로 추가 상향!
-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 3.5% → 5.2%로 껑충!
정말 입이 떡 벌어지는 수치 아닌가요? 반면에 골드만삭스나 UBS 같은 곳은 기존 전망치를 유지했지만, 그 전망치 자체가 이미 5%대의 높은 성장률을 예상하고 있었답니다.
성장의 핵심 동력, 반도체!
그렇다면 대만 경제는 무엇을 먹고 이렇게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걸까요? 정답은 바로 반도체 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불어닥친 인공지능(AI) 열풍 덕분에 고성능 반도체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났어요. 이 기회를 대만이 아주 제대로 잡았습니다.
특히 세계 최고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기업인 TSMC 를 중심으로 미국 등지에 반도체 수출을 어마어마하게 늘렸다고 합니다. 그 결과 올해 2분기 실질 GDP 성장률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8%대를 기록했고, 8월에는 월간 수출액 기준으로 사상 처음 우리나라를 앞서는 일까지 벌어졌어요.
고성장에도 안정적인 물가
더욱 놀라운 점은 이렇게 높은 성장을 하면서도 물가는 굉장히 안정적이라는 거예요. 해외 IB들이 예측한 대만의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평균 1.7%에 불과합니다. 작년(2.2%)보다 오히려 더 안정될 것이라는 전망이에요. 경제는 빠르게 성장하는데 물가는 안정되어 있으니, 정말 이상적인 상황이라고 할 수 있겠죠?
그럼 우리나라는 지금...?
대만의 눈부신 성장을 보니, 자연스럽게 우리의 상황이 궁금해지네요. 안타깝게도 우리나라의 상황은 대만과 사뭇 다릅니다. 조금 씁쓸한 소식이죠.
1%대 저성장의 그림자
해외 IB들이 전망한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평균값은 1.0% 수준이에요. 간신히 0%대 성장을 면하는, 조금은 아쉬운 성적표입니다. 물론 JP모건이나 HSBC가 최근 전망치를 0.9% 수준으로 소폭 올리긴 했지만, 평균 전망치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했어요. 대만의 5.3%와 비교하면 그 격차가 더욱 크게 느껴지네요.
GDP, 그게 뭔가요?
여기서 잠깐! GDP라는 용어가 계속 나오는데, 간단하게 짚고 넘어갈까요?
- GDP (Gross Domestic Product, 국내총생산): 한 나라 안에서 생산된 모든 재화와 서비스의 가치를 합친 것을 말해요. 나라의 경제 규모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입니다.
- 1인당 GDP: 이 GDP를 그 나라의 인구수로 나눈 값이에요. 국민 한 사람당 평균적으로 얼마나 생산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보통 국민의 생활 수준을 가늠하는 척도로 사용된답니다.
즉, 1인당 GDP가 역전된다는 건, 대만 국민 한 사람이 평균적으로 벌어들이는 소득이 우리보다 높아질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어요.
환율 변수까지 겹쳤어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환율 문제도 있습니다. 1인당 GDP는 보통 달러로 표시하는데,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를 유지하고 있잖아요? 원화 가치가 낮아지면 우리나라의 GDP를 달러로 환산했을 때 그 액수가 더 작아지게 돼요. 그래서 정부와 대만 통계청 등에 따르면 올해 대만의 1인당 GDP는 3만 8,066달러, 한국은 3만 7,430달러로 예측되면서 격차가 더 벌어질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22년 만의 역전, 그 의미는?
한국이 주춤하는 사이 대만이 고성장하면서, 2003년 이후 22년 만에 1인당 GDP가 역전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건 단순히 숫자 하나가 바뀌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TSMC, 대만 경제의 '수호신'
이번 역전 전망의 중심에는 단연 TSMC가 있습니다. 박정우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대만은 글로벌 AI 투자 사이클에서 TSMC를 중심으로 공급망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고 분석했어요.
우리나라의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가 주로 정보를 저장하는 '메모리 반도체'의 강자라면, TSMC는 고객의 설계도에 따라 반도체를 대신 생산해주는 '파운드리' 분야의 절대 강자입니다. AI 시대에는 복잡한 연산을 수행하는 '비메모리 반도체'가 필수적인데, 이 시장을 TSMC가 꽉 잡고 있는 거죠.
AI 시대, 공급망의 핵심으로 우뚝!
대만의 수출 증가율은 올해 4월 미국의 관세 충격 이후에도 평균 30%를 웃돌면서 경제 성장을 이끌었다고 해요. 이는 AI 기술에 필요한 핵심 반도체를 TSMC가 독점적으로 공급하면서, 그 어떤 외부 충격에도 흔들리지 않는 강력한 경제 체력을 갖추게 되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관세 장벽도 넘는 기술력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미국과의 상호 관세율이 우리나라(15%)보다 대만(20%)이 더 높다는 사실이에요. 그런데도 대만이 받는 실질적인 타격은 미미했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전체 수출의 60%를 차지하는 기술 제품 덕분에 실효 관세율은 7~9% 정도로 낮아지기 때문이에요. 이는 대체 불가능한 기술력만 있다면 관세 장벽도 충분히 넘어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가 아닐까요?
앞으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런 소식을 접하면 속상하고 위기감을 느끼는 것이 당연합니다. 하지만 주저앉아 있을 수만은 없겠죠. 이번 일을 우리 경제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성찰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반도체 편중이 심한 우리의 산업 구조를 돌아보고, AI, 바이오, 친환경 에너지 등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키워나가야 합니다. 대만의 성공 사례를 면밀히 분석하고, 우리의 강점은 더욱 발전시키면서 약점은 보완해나가는 지혜가 필요할 때예요.
물론 쉽지 않은 길이겠지만, 우리에겐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온 저력이 있잖아요? ^^ 이번 소식을 계기로 우리 경제의 미래에 대해 다 함께 고민하고 힘을 모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