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요즘 투자 시장을 보면 정말 고개를 갸웃하게 되는 순간들이 많지 않으신가요? 보통 주식 시장이 활활 타오를 땐 안전자산인 금은 잠잠하기 마련인데, 이상하게도 올해는 둘 다 손잡고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어요. 오늘은 바로 이 기묘하고도 흥미로운 현상, '에브리싱 랠리(Everything Rally)'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파헤쳐 보려고 합니다! ^^
대체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건지,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우리 소중한 자산을 지키고 불리기 위해 앞으로 주식과 금 투자는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함께 차근차근 알아보아요.
이게 무슨 일이야?! 주식과 금의 이상한 동거, '에브리싱 랠리'
원래대로라면 주식과 금은 서로 으르렁거리는 사이, 아니 최소한 서로 갈 길이 다른 친구들이었어요. 경제가 좋고 미래가 밝아 보이면 투자자들은 "가즈아!"를 외치며 위험자산인 주식에 베팅하죠. 반대로 경제가 불안하고 전쟁 같은 위기감이 고조되면 "일단 지키고 보자!"라며 안전자산의 대표주자, 금으로 몰려가는 게 국룰이었거든요.
숫자로 보는 2025년의 기현상
그런데 2025년 올해 시장은 정말 이상합니다.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이 말 그대로 '모든 것(Everything)'이 오르는 축제를 벌이고 있어요.
- 금 현물 가격 : 10월 9일 기준으로 온스당 무려 4,059.05달러 를 기록했어요. 연초 대비 53% 나 급등한 수치입니다!
- 미국 증시 : 같은 날 S&P500 지수는 연초 대비 14% 이상 상승한 6,740.49, 나스닥 지수는 19% 넘게 오른 23,043.52로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 비트코인 : 심지어 비트코인마저 10월 6일에 12만 5,835달러 를 찍으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어요.
정말 입이 떡 벌어지는 수치들이죠? 이렇게 전혀 다른 성격의 자산들이 동시에 오르는 건, 지금 시장에 '탐욕'과 '공포'라는 두 가지 감정이 아주 기묘하게 뒤섞여 있다는 증거가 됩니다.
투자자들의 두 얼굴: AI를 향한 '탐욕'과 시스템 붕괴의 '공포'
한쪽에서는 인공지능(AI)이 가져올 엄청난 미래 성장에 대한 기대감, 즉 '탐욕'이 주식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AI가 생산성을 혁신하고 기업들의 이익을 폭발적으로 늘려줄 거라는 믿음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것이죠.
하지만 동시에 다른 한쪽에서는 지정학적 불안감과 기존 법정화폐 시스템에 대한 불신, 즉 '공포'가 스멀스멀 피어오르고 있어요. 투자자들은 미래 성장에 베팅하면서도, 혹시 모를 위기에 대비해 가장 믿을 수 있는 피난처인 금으로 달려가고 있는 모순적인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겁니다.
도대체 왜? 에브리싱 랠리의 핵심 원인 3가지
그렇다면 이 기묘한 동반 상승 랠리를 만들어낸 근본적인 힘은 대체 무엇일까요?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1. 유동성의 힘: 중앙은행이 풀어놓은 막대한 돈
가장 큰 배경에는 바로 '유동성'이 자리 잡고 있어요. 쉽게 말해 시장에 돈이 넘쳐난다는 뜻입니다. 특히 세계 경제의 방향키를 쥔 미국 중앙은행(Fed)의 움직임이 결정적이었죠.
Fed는 지난달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 인하하며, 긴축의 시대가 끝나고 다시 돈을 푸는 시대로 전환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냈습니다. 미국의 8월 실업률이 4.3%까지 오르는 등 고용 시장이 식어가는 조짐을 보이자, Fed가 경기 부양 쪽으로 방향을 튼 것이죠.
이렇게 풀린 돈은 어딘가로 흘러가야 합니다. 그 돈이 주식으로도 가고, 금으로도 가면서 모든 자산의 가격을 밀어 올리는 가장 근본적인 엔진 역할을 하고 있어요. 실제로 미국의 광의통화(M2)는 2023-2024년의 역성장에서 벗어나 8월 기준으로 전년 동월 대비 4.77%나 증가하며 유동성 회복을 똑똑히 보여줬습니다.
2. 실질금리 하락의 마법: '듀레이션 랠리'의 등장
조금 어려운 용어일 수 있지만, '실질금리'라는 개념을 이해하면 이번 랠리가 훨씬 명확하게 보여요. 실질금리는 명목금리에서 기대 인플레이션을 뺀 값인데, 이게 낮아지면 자산 시장에 마법 같은 일이 벌어집니다.
- 금 : 금은 이자를 주지 않죠? 그래서 실질금리가 낮아지면 이자를 주는 다른 자산(예: 예금, 채권)에 비해 금을 보유하는 것에 대한 부담(기회비용)이 줄어들어 매력도가 확 올라가요.
- 주식 (특히 성장주) : 주식의 가치는 미래에 벌어들일 이익을 현재 가치로 환산한 것인데, 이때 '할인율'로 실질금리가 사용됩니다. 실질금리가 낮아지면 할인율도 낮아져서, 먼 미래의 가치가 더 크게 평가받게 돼요. AI 기술주처럼 미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가 큰 주식들이 특히 더 큰 혜택을 보는 것이죠.
이렇게 실질금리 하락이라는 하나의 요인 때문에, 가치 평가 기간이 긴(듀레이션이 긴) 자산인 금과 성장주가 함께 오르는 현상을 '듀레이션 랠리'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3. 달러의 위기: '탈달러화'와 금의 화려한 귀환
단순히 돈이 많이 풀린 것만으로는 설명이 부족합니다. 기축통화인 달러의 위상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는 구조적인 변화도 아주 중요해요. 최근 달러인덱스는 연중 8.9%나 하락하며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엄청난 속도로 금을 사들이고 있어요. 세계금협회(WGC)에 따르면, 2022년 이후 매년 1,000톤 이상의 금을 순매입하고 있는데, 특히 중국과 러시아 같은 나라들이 미국 달러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외환보유고를 다변화하기 위해 금을 전략적으로 비축하고 있습니다.
이는 금이 단순히 물가 상승을 방어하는 수단을 넘어, '미국 국채를 대체하는 전략적 자산'으로 위상이 격상되었음을 의미하는 강력한 신호입니다. 중앙은행마저 자신들이 발행하는 화폐의 가치 하락을 걱정해 금을 사들이니, 일반 투자자들이 이를 따라가는 건 어쩌면 당연한 결과겠죠? :)
이 파티, 과연 계속될 수 있을까요? (미래 전망과 숨겨진 위험)
모든 것이 오르는 축제는 즐겁지만, 우리는 항상 파티가 끝난 뒤를 생각해야 합니다. 이 '에브리싱 랠리'는 과연 지속 가능할까요? 여기에는 분명한 그림자가 존재합니다.
주식 시장의 그림자: 'AI 버블' 붕괴 가능성
가장 큰 우려는 AI를 중심으로 한 주가 급등이 실물 경제와 동떨어진 '버블'일 수 있다는 점이에요. IMF 총재는 현재 주식 시장의 가치 평가가 25년 전 닷컴버블 수준에 근접했다며, AI에 대한 과도한 낙관이 꺾일 경우 큰 폭의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 코스피 지수 역시 반도체와 AI 모멘텀에 힘입어 3,600선을 돌파하는 등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특정 섹터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다는 점은 분명한 리스크입니다. 만약 글로벌 AI 거품이 꺼지거나 Fed가 갑자기 긴축으로 돌아서면 외국인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며 큰 변동성을 겪을 수 있어요.
랠리의 발목을 잡을 최대 변수: '인플레이션'
현재의 랠리는 '중앙은행이 계속 돈을 풀어줄 것'이라는 기대라는 외줄 위에서 아슬아슬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외줄을 끊어버릴 수 있는 가장 큰 복병이 바로 '인플레이션'입니다.
Fed는 고용 시장이 둔화하는 것을 보고 금리를 내렸지만, 물가 압력은 여전히 높아요. 8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는 여전히 Fed의 목표치인 2%를 웃도는 2.7%를 기록했습니다. 만약 인플레이션이 생각보다 끈적하게 잡히지 않는다면, Fed는 시장의 기대를 저버리고 다시 금리를 올리는 매파적 기조로 급선회할 수 있습니다.
이는 곧 실질금리 급등으로 이어져, 주식과 금 시장에 쌓인 거품을 터뜨리는 방아쇠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꼭 기억해야 해요. 2013년 Fed가 자산 매입 축소(테이퍼링)를 시사하자 시장이 발작을 일으켰던 '테이퍼 텐트럼'의 악몽이 재현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복잡한 상황일수록 기본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지금 같은 '에브리싱 랠리' 시대에 우리 투자자들이 가져야 할 자세는 무엇일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한쪽에 몰빵하지 않는 균형 잡힌 시각' 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어요. AI가 이끄는 성장주에 투자해 미래의 과실을 노리면서도, 포트폴리오의 일정 부분은 금과 같은 안전자산에 배분해 혹시 모를 위기에 대비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섣부른 추격 매수는 금물! 지금의 상승세에 취해 무작정 뛰어들기보다는, 기업의 실제 이익과 펀더멘탈을 꼼꼼히 따져보고, 금은 단기 시세차익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산 가치를 지키는 '보험'으로 생각하고 접근하는 것이 현명한 전략이 될 것입니다.
시장은 늘 탐욕과 공포 사이를 오갑니다. 이럴 때일수록 냉정한 마음으로 시장을 바라보고, 꾸준히 공부하며 자신만의 투자 원칙을 지켜나가는 것이 중요해요. 여러분 모두 성공적인 투자 여정을 이어가시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